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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동문학의 향기-박순길 시인 작품 연재(1)
2026-02-15 오후 11:40:46 한국여성신문 mail seoulmaeil@daum.net


     본 매체는 박순길 작가 (시인/아동문학가/평론가)의 시 작품편과 동시편을 작가노트와 함께 2026년 2월15일자부터 연재 합니다. 본 작품들은 한글 원작과 영어,프랑스어,독일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해 함께 게재 됩니다. 


    *박순길 작가는 한국여성신문과 서울여성신문TV가 공동주관 시상하는 <2026년 서울언론문화예술대상> (4월 시상) 문학부문 (시/아동문학) 추천/심사위원과, 본사 계열 매체 한국정치일보TV, 서울매일신문TV, 서울여성신문TV가 공동 주관 2026년 4월에 시상하는 <2026년 대한민국통합발전공헌대상> 지역 추천,심사위원을 동시에 맡고 있습니다.-기획편집총괄 김봉근 기자


    마른 잎

    -박 순 길         


    겨울나무 꼭대기 

    대롱대롱 매달린 마른 잎 하나


    찬바람이 쌩- 불어도 

    놓지 못하고 파르르 떨고 있어요.


    "할머니, 잎이 아직 안 떨어졌어요!“


    강아지 같은 손자 말에 

    할머니는 주름진 손으로 

    작은 손을 꼭 쥐어 봅니다.


    가지 끝 마른 잎은 

    잠든 새싹 깨우려는 

    겨울잎의 흔들리는 손짓


    "얼른 나오렴, 우리 아가." 


    흔들리며 떠는 떠는 마른잎은 

    오늘도 마른 손으로 봄을 부릅니다.


         영어     English        


    A Withered Leaf 

    -Park Soon-gil


    ​High atop a skeletal winter tree,

    A lone withered leaf clings to the sky.


    ​Though the biting wind sweeps by with a shriek,

    It cannot let go, shivering in a frail dance.


    ​"Grandma, look! The leaf is still holding on!"

    At her grandson's voice, bright and innocent,


    The grandmother wraps her wrinkled palm

    Around the small, budding hand.


    ​That brittle leaf at the edge of the branch,

    Is but a trembling gesture of winter,

    Whispering to the slumbering sprouts.


    ​"Come forth now, my little soul."

    Trembling, swaying, that weary leaf

    Calls for spring today with its parched hand.

     PIxabay

        프랑스어    Française     

    ​Feuille Morte

    –de Park Soon-gil


    ​Tout en haut d'un arbre d'hiver,

    Une seule feuille morte pend et oscille.


    ​Même quand le vent glacial siffle cruellement,

    Elle ne peut lâcher prise et frissonne de tout son être.


    ​« Grand-mère, regarde ! La feuille n’est pas encore tombée ! »


    Aux mots de son petit-fils,doux comme un chiot,


    La grand-mère, de sa main sillonnée par le temps,

    Vient presser tendrement cette petite main.


    ​Cette feuille sèche au bout de la branche,

    C’est le geste tremblant d'une feuille d'hiver,

    Cherchant à réveiller les bourgeons endormis.


    ​« Sors vite, mon petit enfant. »


    Scintillante et frémissante, la feuille morte

    Appelle aujourd'hui encore le printemps, de sa main flétrie.


        베트남어     Tiếng       

       

    Chiếc Lá Khô

    –Tác giả: Park Soon-gil

       

    ​Trên đỉnh ngọn cây mùa đông gầy guộc,

    Một chiếc lá khô đơn độc, lủng lẳng treo mình.


    ​Dẫu cơn gió lạnh rít lên từng hồi buốt giá,

    Lá vẫn chẳng nỡ rời cành, cứ run rẩy mãi khôn nguôi.


    ​"Bà ơi, chiếc lá vẫn chưa rụng xuống kìa!"


    Nghe lời đứa cháu nhỏ ngây thơ như chú cún con,


    Bà dùng bàn tay hằn sâu những nếp nhăn thời gian,

    Nắm chặt lấy bàn tay bé bỏng ấy vào lòng.


    ​Chiếc lá khô nơi đầu cành xa tắp,

    Là cái vẫy tay run rẩy của lá mùa đông,


    Để đánh thức những mầm non đang còn say giấc.


    ​"Mau thức dậy đi thôi, bé con của bà."


    Chiếc lá khô cứ chao nghiêng, run rẩy,

    Vẫn dùng bàn tay gầy gộc gọi mùa xuân về giữa hôm nay.

    ​

         중국어      Chinese      

    ​枯叶

    —朴 順 吉 


    ​冬木之巅,

    孤叶悬空,依依不舍。


    ​纵使寒风飒飒,

    亦不肯撒手,只在枝头颤栗。


    ​“奶奶,你看叶子还没掉呢!”

    稚孙如犬子般憨直的一声唤,


    奶奶用那双沟壑纵横的手,

    紧紧攥住了那份娇小。


    ​枝头那片焦枯,

    是冬叶摇曳的指尖,

    正轻扣着春芽的梦门。


    ​“快醒来吧,我的乖宝贝。”

    那片摇摇欲坠的枯叶,

    正用干枯的手,声声唤春回。


    *작가 노트

    이 시는 겨울나무 끝에 위태롭게 매달린 마른 잎 하나를 통해, 사라짐 속에서도 이어지는 생명의 흐름과 기다림의 가치를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찬바람에 파르르 떨면서도 끝내 가지를 놓지 않는 잎의 모습은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 이미 제 몫을 다한 존재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위해 애쓰는 모습으로 형상화합니다. 그래서 그 떨림은 추위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잠든 새싹을 깨우기 위한 조용한 몸짓처럼 읽혀집니다. 특히 “잎이 아직 안 떨어졌어요”라고 말하는 손자의 목소리와, 그 말을 들으며 주름진 손으로 작은 손을 꼭 쥐는 할머니의 장면은 이 시의 정서를 한층 깊게 만듭니다. 떨어질 듯 매달린 잎은 늙어 가는 존재의 초상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새 생명을 품고 있는 시간의 다리이기도 합니다.


    박순길 작가의 20여권 저서 중 일부 저서 표지.. 

    butterfly / PIxabay


    모른다고 말하기

    -박 순 길


    모르면 

    물어보세요

    .

    가만히

    손을 들었다 


    친구들이 

    비웃을까봐

    드는 손을 슬그머니 내렸다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짝꿍 


    순이의 커다란 눈이

    나를 볼까 두려웠다.


        영어          English       

    ​Saying "I Don't Know"

    - by Park Soon-gil


    "If you don't know,

    please ask."

    I quietly

    raised my hand.

    ​

    ​Fearing my friends

    might laugh at me,

    I let my hand slide back down,

    stealthily.


    ​The one I wanted

    to tell "I like you,"

    My crush, Suni.


    ​I was afraid

    her big, round eyes

    might catch me in the act.


         독일어     Deutsche      

    ​Sagen, dass man es nicht weiß

    –von Park Soon-gil

     

    ​„Wenn ihr es nicht wisst,

    dann fragt bitte.“

    Leise

    hob ich meine Hand.


    ​Aus Angst, die Freunde

    könnten mich auslachen,

    ließ ich die erhobene Hand

    heimlich wieder sinken.


    ​Dabei war da meine Tischnachbarin,

    der ich so gerne gesagt hätte:

    „Ich mag dich.“


    ​Ich hatte solche Angst,

    dass Sunis große Augen

    mich dabei ansehen könnten.


          중국어       Chinese       

    ​说“不知道”

    —朴 順 吉 



    ​“如果不知道,

    就请举手问吧。”

    我静静地

    举起了手。


    ​怕被同学们

    取笑,

    那只手又悄悄地

    缩了回来。


    ​那个我想

    亲口说出“喜欢你”的

    同桌,


    ​我真怕

    顺儿那双大大的眼睛

    正巧落在我的身上。


           일본어          日本語        

    知らないと言うこと

    ―朴順吉(パク・スンギル)


    ​「わからなければ

    聞いてください」

    そっと

    手をあげた。


    ​友達に

    笑われるのが怖くて

    あげた手をそろりと

    下げてしまった。


    ​「好きだ」と

    伝えたかった

    隣の席の子。


    ​スニの大きな瞳が

    僕を見ているようで

    怖かったんだ。


    *작가 노트

    이 작품은 ‘모른다고 말하기’라는 일상의 작은 행동을 통해 아이의 내면에 숨어 있는 두려움과 용기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손을 들었다 / 슬그머니 내렸다”라는 간결한 행위 묘사는 교실이라는 공간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환기하며, 또래의 시선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지를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특히 ‘비웃을까봐’라는 한마디는 아이가 느끼는 관계의 압박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표현입니다. 더 나아가 좋아하는 짝꿍 앞에서조차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모습은 학습 상황의 두려움과 감정의 설렘을 겹쳐 놓으며 작품에 입체감을 더해 줍니다. 군더더기 없는 언어와 절제된 진술은 오히려 진정성을 높이고,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작은 손짓 하나에 담긴 성장의 순간을 포착한 따뜻한 동시라 할 수 있습니다.

    heart / PIxabay


    관천 박순길(朴順吉) 프로필


    1951년. 전남 장흥군 대덕면 신월리에서 태어나 대덕초, 대덕중, 군산 중앙상고(야간), 군산교대(2년), 공주교대(4년), 한남대 교육대학원 졸업


    전남 여천군 이목초, 충남 보령군 월전초, 대전 와동초, 중앙초, 신흥초, 대전맹학교, 탄방초, 한발초 교사, 가수 원초, 만년초 교감을 거쳐 남선초, 대전하기초, 대전서부초 교장 역임


    대전문인협회 17대(2022년~2024년) 회장 역임.


    1982년 교육자료 동시 3회 추천, 1987년 『시문학』 시 2회 추천했으며, 1994년에 "오늘의 문학』 봄호에 평론이 당선되었다.


    시집으로 「南海(남해)에서 1987」, 「그리운 이여 1993」, 「그리운 신월리에 꽃이 핀다 1995」, 「사랑의 기다림으로 1997」, 「빈 가지의 여백 2005」, 「꽃향기는 바람이 되어 2010」, 「세월의 숨결 2017」, 「사랑하냐 물으면 그냥 웃지요 2021」,  「야생화는 바람을 잡지 않는다 2023」, 동시집으로 '노래하는 메아리 1988」, 「아기는 교장선생님 2012」, 「이럴 땐 어떻게 해요? 2018」, 「자라듯 커가듯 2020」 글쓰기 책 '원돌이 글짓기 완성, 편지글 모음집 '가는 세월 변한 사람, 수필집 '10년 후의 약속, 평론집 '버리기의 영원성이 있다.


    수상으로는 2010년 제22회 대전문학상, 2017년 제29회 대전문화상(문학부문), 2021년 제15회 금강일보 문학상. 녹조근정훈장(2013년). 한글유공자 대전시장 표창. 예총대전지회장상.


    시비석/ 천관문학공원 <풀내음> 조성되어 있음


    *박순길 작가 <동시의 세계> 총30회 연재 관련 공지기사 바로가기 링크입니다. * 위 배너 클릭.  http://www.womank.net/coding/news.aspx/59/1/317737#


    *<참고> 번역 노트

    본 박순길 작가의 작품 위 번역본은 AI Gemini를 통해 번역한 것으로 몇 번의 실행 끝에 나름 해당 언어의 문화, 문학적 분위기를 원작과 가장 잘 표현을 시도한 번역본을 선택하였슴을 덧붙여 둡니다. 본 번역과 관련하여 전문 번역자의 지적이나 도움이 있을 경우 작가와 상의하여 수정도 가능함을 밝혀 둡니다. 


    * 별도로 이어지는 기사 <박순길 작가의 동시의 세계>로 함께 감상을 떠나는, 30회 연재 관련 공지 기사에 해당 번역과 관련한 번역 노트를 첨부할 것이기에 이 기사를 참조해 주시면 합니다. 작품 속 GIF 이미지 PIxabay  /기획편집총괄 김봉근 기자










    <저작권자©<한국여성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6-02-15 23:40 송고
    한국아동문학의 향기-박순길 시인 작품 연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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